이런 모습의 차량 흔히 볼 수 있을 것입니다.

보라색으로 색이 바래고 열선에는 기포가 잔뜩 부풀어 오른 상태.

영업사원이 공짜로 해준 쿠폰 썬팅입니다.

십여년 전엔 루마와 3M 쿠폰 필름이 신차 출고시 두 대 중 한 대꼴로 시공되었던 것 같습니다.

보라색으로 변색된 경우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품이 많이 들긴 하지만 제거는 할 수 있습니다만,

갈색으로 변형되고 기포가 많이 생긴 필름은 작업 자체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.

필름을 뜯는 과정에서 잘게 부숴져서 낭패를 보게 됩니다.

그 유명한 3M RX라는 필름이 그 주인공입니다.

혹시 독자님들의 차에 붙어있는 필름이 RX라면 기포가 올라오기 전에 무조건 교체를 하셔야 합니다.

다행이 이 차에는 그 후속 모델인 3M AP입니다.

보라색으로 변색되어 떼어내기가 조금 수월합니다.

필름을 별 탈없이 제거해도 이런 본드 잔해물이 잔뜩 끼어있어 

경험이 부족한 틴터들은 애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.

약품을 제대로 써야하고 열선에 남아있는 잔유물까지 깨끗하게 청소하는데 

정성과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.

그래서 좀 바쁠 때 이런 차량이 썬팅샵에 오면 푸대접 받기 십상입니다.

가격을 높여 부르거나 열선 끊어진다고 엄포를 놓아서 작업을 기피하려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.